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곧 ‘J-10C 전투기’ 파키스탄에 수출…‘인도 견제’ 포석

등록 2022-02-20 13:10수정 2022-02-21 02:30

중국공군 지상요원들이 J-10B 전투기의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중국공군 지상요원들이 J-10B 전투기의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중국이 자국산 전투기 J-10C 25대를 몇 주 안에 파키스탄에 인도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산 J-10C 전투기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키스탄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 지역 라이벌 인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들 전투기는 현재 중국 청두에서 막바지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파키스탄 공군을 상징하는 색깔을 칠한 J-10C 전투기 몇대가 날아가는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중국 쪽 관계자는 “파키스탄 공군 조종사와 기술진이 관련 교육을 마치는 대로 전투기들이 파키스탄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고위 공직자는 이번 달 말을 넘기기 전에 전투기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10C 전투기는 중국의 청두항공공사(CAC)의 개발로 1998년 첫 비행에 성공한 4세대 전투기 J-10의 개량형이다. 공대공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각종 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550㎞(342마일)이다.

중국은 또 만재배수량 4천톤인 054A형(장카이Ⅱ급) 호위함 4척과 잠수배수량 3600톤인 최신예 041형(위안급) 잠수함도 파키스탄에 판매한다. 중국에서 인도받은 054A 호위함 1척은 오는 11월 파키스탄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041형 잠수함도 올해부터 1척씩 파키스탄에 인도될 계획이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무기 협력은 이들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를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국과 히말라야 인근에서 국경을 둘러싸고 분쟁 중이며, 2020년 6월엔 국경수비대들 사이에 유혈 충돌도 벌어졌다. 또 파키스탄과는 카슈미르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벌이는 등 갈등의 골이 깊다.

인도 뉴델리의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브라마 첼라니는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에는 분명한 전략적 관계가 있다”며 “그 관계는 인도를 봉쇄하고 제어하기 위한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중국의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J-10C 도입이 인도가 최근 프랑스에서 라팔 전투기 36대를 구매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내무장관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는 이번 중국산 전투기 구입에 대해 “인도의 라팔 전투기 도입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