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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만리방화벽’에 미국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중국서 철수

등록 2021-10-15 11:51수정 2021-10-15 13:35

중국 당국 검열 강화에 따른 결정인 듯
미국계 주요 소셜미디어 전체 철수
지난 2016년 9월22일 취업·고용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의 새로운 서비스 발표회장에 이 업체 로고가 전시돼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지난 2016년 9월22일 취업·고용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의 새로운 서비스 발표회장에 이 업체 로고가 전시돼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취업·채용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중국명 링잉)이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링크드인은 중국 당국의 검열에도 마지막까지 중국 시장에 남아있던 미국 소셜미디어다.

마이크로소프트 쪽은 14일(현지시각) 링크드인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단히 도전적인 경영 환경과 중국 당국의 강화된 요구 조건 이행에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철수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업체 쪽은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링크드인의 소셜미디어적 특성을 삭제한 취업·채용 전문 서비스 ‘인잡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링크드인은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 준수를 전제로 지난 2014년 2월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업체를 인수했다. 중국은 링크드인의 3대 시장으로 지난해 5월 중국 내 사용자가 5천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링크드인의 철수 결정은 중국 당국이 거대 정보통신 기업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링크드인 쪽도 지난 3월 중국 당국의 ‘콘텐츠 규제 강화’ 요구에 따라 일시적으로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따 “링크드인 쪽은 최근 몇달 새 중국 전문 인권운동가와 학자, 기자 등에게 ‘중국 당국이 금지한 컨텐츠가 포함돼 있어 중국 내에서 계정 접속이 차단됐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의 검열 강화에 따라 철수 결정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당국의 검열 기준을 더 이상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구글 쪽은 중국 시장에 맞게 콘텐츠 검열을 대폭 강화한 검색 엔진인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안팎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이른바 ‘만리방화벽’으로 불리는 검열당국의 인터넷 규제로 중국 내에선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상태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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