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겨울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열린 중국 수도 베이징의 빙상 경기장 앞에서 지난 8일 대회 관계자들이 48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를 제시하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누적 백신 접종횟수는 22억 회분을 넘어섰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1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넉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중국 방역당국이 필수 인력에 대한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 차원의 추가 접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동부 안후이와 푸젠, 동북부 헤이룽장, 중부 허베이,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와 하이난성 등 중국 전역 31개 성급(성·시·자치구) 지역 가운데 9개 지역에서 이미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 광둥성 산웨이에서 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난 18~59살 연령대를 상대로 추가 접종에 나선 이후 허난성과 저장성 등지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지난 8일 이후 안후이성 허페이·푸양·우후 등지에서 지역 방역당국이 잇따라 공고문을 내어 2차 접종 이후 6개월 이상이 지난 주민을 상대로 추가 접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확진자 발생 이후 주거단지를 봉쇄했던 푸젠성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지난 9일과 10일 진장과 샤먼에서 각각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 <중국청년보>는 “진장에선 오는 20일까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며 “샤먼에선 필수인력 뿐 아니라 12살 이상 모든 연령대를 상대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8월27일 기자회견을 열어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외국인과 접촉이 잦은 세관과 이민 당국 관계자, 격리병동 근무 의료진, 해외 입국 확진자 지정병원 근무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추가 접종 우선 대상으로 지정했다. 위생건강위 쪽은 “9일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서 접종을 마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2억2012만여회분에 이른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