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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 이번엔 ‘검은 곰팡이균’ 확산…“코로나 영향일 가능성”

등록 2021-05-20 16:56수정 2021-05-20 17:23

“코로나19 치료용 스테로이드
면역 떨어뜨려 불쏘시개 역할”
인도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19일 한 남성이 산소통을 옮기고 있다. 스리나가르/EPA 연합뉴스
인도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19일 한 남성이 산소통을 옮기고 있다. 스리나가르/EPA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곰팡이균 감염까지 확산되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병원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신경학과 팀장인 파드마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 매일 20명 이상의 검은 곰팡이균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환자 치료를 위한 별도 병동까지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19일 인도 <에이엔아이>(ANI)통신이 전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가 언급한 감염증은 털곰팡이증을 말한다. 털곰팡이는 검은 곰팡이로도 불린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토양이나 식물, 거름, 부패한 과일과 야채에서 털곰팡이균에 노출돼 발생하며 암 환자나 에이즈 환자처럼 심각한 면역 손상을 입은 사람들 혹은 당뇨 환자들에게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검은 곰팡이균 감염이 두 달 전부터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1800건 이상이 보고됐다. 델리에서도 상당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대부분은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복용하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였다”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검은 곰팡이균 감염 확산이 “코로나19 감염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털곰팡이 감염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한다. 뭄바이의 안과 의사인 아크샤이 나이르는 “우리 몸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투여한 스테로이드제가 불에 부은 연료처럼 작용한다”고 말했다고 최근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검은 곰팡이균 감염은 항곰팡이 정맥주사로 치료할 수 있으나, 늦게 발견한 경우에는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 스리바스타바 교수는 당뇨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당 조절을 엄격히 하고 스테로이드제를 합리적 수준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18일에도 하루 26만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하루 사망자도 4000명 이상 나오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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