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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중, 미국 부대사 초치…“홍콩 내정에 개입 말라”

등록 2019-06-14 21:48수정 2019-06-14 22:03

홍콩 ‘범죄인 인도’ 반대 시위에 미 간섭 차단
“미국의 행동에 따라 다음 수순 밟을 것” 경고
미 상원은 미국의 홍콩 특별대우 재검토 추진
14일 홍콩 시민들이 홍콩 자치정부가 추진중인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이 인권운동가 등의 중국 송환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참가자들이 “추방법 반대” “홍콩 수호” 등의 구호를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
14일 홍콩 시민들이 홍콩 자치정부가 추진중인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이 인권운동가 등의 중국 송환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참가자들이 “추방법 반대” “홍콩 수호” 등의 구호를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를 언급한 미국에 항의해 자국 주재 미국 부대사를 초치하는 강수를 두고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주중 미국대사관의 로버트 포든 부대사를 긴급 초치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모든 개입과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다음 수순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무역협상의 압박 수위를 바짝 높여온데 이어 ‘인권’을 내세워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선 것이다. 중국은 특히 ‘다음 수순’을 언급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부대사 초치보다 더 강한 수위의 외교적 대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13일(현지시각) 미국 의회의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들은 미국의 ‘1992년 홍콩법’에 따라 중국 홍콩특별행정구가 받는 특별대우가 정당한지 국무장관이 매년 확인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미국 부대사 초치는 중국이 미국에 홍콩의 불안정은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간섭에 강력히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미국은 홍콩의 두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2017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액이 690억달러(약 81조7200억원)에 이른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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