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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방콕 침수 내년까지 계속…‘수도 이전’도 거론

등록 2011-11-16 20:19

타이를 강타한 50년 만의 ‘대홍수’ 파장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수도 방콕 일부 지역의 침수 사태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도 이전’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이날 “내년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길 원했지만, 방콕 서부 지역에선 물을 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콕 일부 지역의 침수 사태가 내년 초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타이는 지난 7월 말부터 계속된 대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562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타이 정부가 수로를 내는 등 홍수로 범람한 물을 바다로 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북부 지역과는 달리 방콕 외곽에선 침수 피해가 여전하다.

이처럼 방콕의 침수가 장기화되면서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집권 프어타이당의 사타폰 마니랏 의원은 이날 <아에프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콕은 매년 가라앉고 있어 점점 더 많은 자연·환경 재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개발·투자를 위해 수도를 옮기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집권당 의원 20명이 수도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방콕은 습지에 세워진데다, 타이만에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해수면보다 불과 1.5~2m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꾸준히 침수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홍수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대책을 기다리던 주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14일에는 침수 피해로 성난 방콕 서부 주민들이 주요 고속도로를 막고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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