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사진)
가택연금 해제뒤 첫 미얀마 지방 순회 계획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웅산 수치가 30일 홍콩 학자·학생 1000여명이 참석한 인터넷 화상회의에서 다음달께 미얀마 정치투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군사 정권으로부터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뒤의 첫 정치 행보다. <아에프페> 통신은 이번 정치투어는 수치의 인기도와 그에 대한 자유 제한이 어느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아웅산 수치와의 세기의 대화’란 제목으로 90분간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미얀마 전역에서 정치집회를 개최할 것’이란 보도가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아 “한두달 내에 양곤 밖 지역을 돌아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구체적 행선지 등 일정에 대해선 “아직 조율중”이라며 “정해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만 말했다. 수치는 신변안전 문제와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보장을 받진 않았지만, 미얀마 시민이라면 누구나 정부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치는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이뤄진 총선 뒤 군사정권의 유화책으로 7년 만에 가택연금에서 해제됐다.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그는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당사로 매일 출근하는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따위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소통 강화에 나서는 등 정치활동 재개를 꾀해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