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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수치의 수난’ 스크린으로

등록 2010-12-20 20:53수정 2010-12-21 09:18

수치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
수치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
뤽베송 감독 ‘더 레이디’서
배우 양자경이 수치역 맡아
“사랑하는 마이클! 약속해 주세요. 나와 나의 조국 버마 사이를 가로막지 않겠다고 말이에요. 이런 나여도 좋다면, 나도 당신과의 결혼을 소망합니다.”

아웅산 수치는 1972년 티베트 문화를 전공한 영국인 학자 마이클 에어리스의 청혼을 수락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는 편지를 보냈다.

조국 버마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섰던 수치를 다룬 영화 <더 레이디>(사진)가 마지막 촬영을 3주 남겨두고 있으며,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레이디’는 수치란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지된 미얀마에서 미얀마인들이 수치를 부를 때 쓰는 별칭이다.

프랑스의 유명 감독 뤼크 베송이 메가폰을 잡고, 말레이시아 출신의 홍콩 배우 미셸 여(48·양자경)가 수치 역, 영국 배우 데이비드 슐리스(47)가 남편 아리스 역을 맡았다. 영화는 수치가 병든 모친의 간호를 위해 옥스퍼드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1988년부터 암에 걸린 남편이 사망한 1999년까지를 다룬다.

베송은 “이 영화가 현재 그의 싸움을 세상에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수치를 직접 만난 주연 배우 양자경은 “맨 처음 그를 포옹해보고 아주 말랐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그의 주변엔 아우라가 있었고, 그는 품위 있고 우아하게 버마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베송과 영화를 공동제작하는 앤디 해리스는 1990년대 미얀마 방문 당시 총선에서 승리한 수치는 가택연금 상태였다며 “그때 느꼈던 특별한 경험이 이 영화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각본은 그의 부인인 레베카 프레인이 썼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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