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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탁신 ‘혁명 지도자’로 복귀 채비

등록 2009-04-14 02:21

탁신 전 타이 총리
탁신 전 타이 총리
CNN 등과 인터뷰…“민주주의 복원위해 싸우자”
부패 정치인이란 오명을 쓰고 조국 타이에서 쫓겨났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혁명 지도자’로서 복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탁신은 타이 정부가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13일 <시엔엔>(CNN)과 <비비시>(BBC) 등 서구 유력언론과 인터뷰를 해 이번 타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와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시엔엔>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폭력으로써가 아니라 평화롭게 함께 갈 것을 촉구한다”며 “전쟁은 전쟁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이 정부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을 죽여놓고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사람들을 덫에 빠뜨리고 죽였다”며 “주검을 트럭에 싣고 가져갔다”고 극렬히 비난했다.

그는 또 <비비시>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싸우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탁신은 이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고 인터뷰를 했다. 그가 타이에서 망명한 뒤 공식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그는 최근 몇 주간 전화와 화상을 이용한 연설을 통해 ‘시민혁명’을 촉구하며, 이번 반정부 시위의 불을 지폈다. 특히 그는 전날 정부청사 앞 농성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터넷 화상전화를 걸어 ‘시민혁명’을 촉구하며, 복귀를 장담했다.

그가 혁명아로서 타이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그가 망명했을 때에 비해서는 타이 정정이 상전벽해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당시 타이 법원은 그의 망명 직후 결석재판에서 부패 혐의로 2년형을 선고했고, 이후 그를 계승하는 정권도 반정부 시위에 밀려 퇴진했다. 앞서 그의 부인도 3년형을 선고받아, 탁신 부부는 영국으로 떠나며 정계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비공식적으로 약속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탁신은 2006년 군부쿠데타에 쫓긴 1차 망명 시절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를 매입하는 등 국외에서도 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찰관으로 사회인생을 시작해 통신재벌을 거쳐 총리에 올라, 군부쿠데타와 형사처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오뚝이 같은 정치인생과 막강한 재력으로, 탁신은 타이에서 근래 들어 가장 막강한 정치인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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