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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이란 핵포기 국제 사회 압박 필요”

등록 2009-03-11 02:30수정 2009-03-11 09:44

CIA 국장 “외교 수단과 병행해야”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블레어 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란 지도부의 핵무기와 국가안보에 대한 시각과, 이란이 1980년대 후반부터 핵무기 확보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고려할 때, 인센티브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정밀조사와 강도 높은 압력이 병행돼야 이란이 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10일 지난달 시운전을 시작한 핵발전소가 8월22일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남부 항구도시 부셰르에 지어진 이 발전소는 1000㎿급의 발전용량을 갖췄다. 파르비즈 파타 이란 에너지장관은 “처음엔 500㎿부터 전력을 생산한 뒤 내년 3월까지는 풀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전했다.

앞서 이란의 개혁파 대선 후보인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도 지난 7~8일 지역순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 개발은 포기할 수 없는 권리라고 말했다고 아랍에미리트 일간 <더 내셔널>이 10일 보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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