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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민주당 연정’에 군 개입 의혹

등록 2008-12-08 19:42

탁신세력 제기…민주, 새정부 출범위한 임시회기 소집
정부청사와 공항을 점거했던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얻는 타이 민주당(DP)이 8일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임시회기 소집을 신청했다고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원내 제2당인 민주당은 이날 현재 하원 447석(결원 제외) 가운데 전체 260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확보한 165석 외에 피플파워당 일부 계파와 연정에서 떨어져 나온 군소정당을 흡수한 결과다. 지난주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집권 피플파워당 주도 연립정부가 해체된 가운데, 사실상 피플파워당의 후신인 푸에아타이당(PTP)의 의석수는 220석 수준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노선을 지지하는 반독재민주주의연합전선(UDD) 지도부는 민주당 주도 연정의 출범에 군부가 개입했다며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타이 일간 <방콕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군의 ‘공작’으로 전 여당 세력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7일 군 수뇌부와 만나 정권에 대한 지지를 약속받았을 것이라며, 새로운 연정의 탄생이 의회 제도를 무시한 “군부의 위장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군은 만났다는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군 쪽에서 몇 가지 ‘제안’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정부시위를 주도했던 민주주의민중연대(PAD)의 한 핵심인사는 “현재 귀국해 있는 탁신의 부인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민주당 주도 연정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 세력이 권력을 계속 쥐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만, 피플파워당과 동맹해 연정을 꾸렸던 정당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선 게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도 연정이 출범하면 아피싯 웻차치와(44) 총재가 차기 총리에 임명될 전망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의대 교수 부모 아래서 자란 아피싯 총재는 옥스퍼드대를 졸업했으며, 탐마삿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8살에 수도 방콕 지역구의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빈곤층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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