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s일본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과 영사관을 상대로 한 일본 우익단체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18일 오후 2시45분께 주일 한국 영사과가 입주해 있는 건물 안내실에 놓고 간 대나무 막대, 영화 <실미도> 디브이디와 빈 탄창. 연합뉴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에 불만을 품은 일본 우익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협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18일 일본 우익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남성 1명이 이날 오전 11시께 대사관과 붙어 있는 대사관저에 진입하려다가 현지를 경비 중인 일본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2시45분께는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대사관과 따로 떨어져 영사과가 입주해 있는 건물 안내실에 대나무 막대, 영화 <실미도> 디브이디, 빈 탄창이 든 상자를 놓고 곧바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대사관 쪽은 곧바로 공관을 관할하는 아자부경찰서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일본 경찰은 20여명의 경찰을 현장에 파견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이 상자에 넣은 채 놓고 달아난 대나무와 실미도에는 죽(竹)과 도(島)라는 한자가 들어 있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한-일 사이 갈등이 계속되는 동안 우익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위협행동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체 경비를 강화했다. 또 이날부터 김영선 정무공사를 반장으로 하고 대사관 직원들로 구성된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아자부경찰서에 대사관과 대사관저, 영사과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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