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보다 경협 치중”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3일 중국을 방문했다.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은 5년 만으로, 그의 방중은 지난해 12월 첫 합동군사훈련 실시 뒤 조성된 ‘해빙 무드’ 속에서 이뤄졌다. 싱 총리는 사흘의 방중기간 동안 무역역조 문제와 국경분쟁 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싱 총리는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둘째날(14일) 원 총리와 회담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싱 총리는 무역사절단을 동행시키는 등, 양국 경제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는 무역 규모를 2010년까지 4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방중에서 양국은 1962년 히말라야산맥 국경선을 놓고 무력충돌을 빚은 뒤 이어진 영토분쟁과 관련해 구체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인도는 중국이 자국 영토인 카슈미르 지역 3만8천㎢를 점령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9만㎢가 자국 영토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에 국경분쟁에 관해 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정치문제는 피하고 경제협력 문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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