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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정국불안’ 미 대비나서

등록 2007-11-15 21:07

무샤라프 하야 고려 아프간 보급로 확보 ‘총력’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철권통치를 강화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실각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을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의 주요 보급경로로 삼아온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안’ 검토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미국 정가와 파키스탄 외교가에서 “무샤라프에게 남은 날이 얼마 없다”는 목소리가 날마다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샤라프를 대체할 사람으로는 또다른 군부 지도자가 거론된다. 무샤라프 정권을 전복할 힘을 갖춘 세력은 군부가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거나 미국의 지원이 눈에 띄게 줄면, 군부가 개입해 무샤라프를 ‘조용히 밀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우려하는 ‘이슬람주의 세력의 정권 획득’ 시나리오의 현실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의 제프 모렐 언론담당관은 14일 브리핑에서 “아프간의 보급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긴급 대책 수송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사회의 동요나 비상사태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국방부)는 이것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파키스탄 보급로는 매우 중요하다”며, 2만5천여명의 현지 병력에 전달되는 보급품 가운데 “연료 40%를 포함해 75%가 파키스탄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임기가 만료되는 무샤라프는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과 육군참모총장직을 판결 시점까지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무샤라프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1980~90년대 ‘정적’으로 대립했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와의 ‘반 무샤라프’ 연대 투쟁이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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