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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철권통치 수하르토 “빈민 위해 기부하겠다”

등록 2007-11-02 19:07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전 대통령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전 대통령
타임지 상대 승소배상금 1억600만달러 지원 뜻
인도네시아를 32년 동안 철권통치하며 부정축재를 일삼다 물러난 수하르토(86·사진) 전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 <타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으로 받게 된 배상금 전액을 빈곤층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수하르토는 최근 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배상금 1억600만달러(약 960억원) 가운데 세금 35%를 뺀 나머지는 모두 빈곤층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임>이 제기한 부패 의혹을 부인하며 “내가 부패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게 팩트(사실)”라고 강조했다.

1999년 <타임>은 수하르토 가족이 730억달러를 부정축재했으며,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음에도 (99년) 여전히 150억달러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수하르토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270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2000년 지방법원, 2001년 고등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했지만, 지난 9월 인도네시아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66년 집권한 수하르토는 9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물러나 자카르타 집에서 은거 중이다. 86살의 고령이어서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는 변호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5월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은 중단됐다. 검찰은 그가 장학재단과 자선단체의 기금을 횡령했다며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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