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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러 전투기 만나 ‘웃었다’

등록 2007-08-10 20:07

러 군비확충 태평양 비행 재개
냉전시대 ‘해상 만남’ 부활?
러시아의 폭격기가 미군 기지가 있는 태평양 괌까지 날아갔다. 괌 상공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과 마주쳤다. 3차대전도 낳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나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총탄이 아닌‘미소’를 교환했다.

러시아 장거리공군 사령관 파벨 안드로소프 소장은 9일 “러시아 극동기지에서 발진한 투폴레프(Tu)-95 2대가 8일 괌까지 날아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냉전 시절에 바다 위에서 미 공군 전투기와 만나면, 우리는 언제나 인사를 나누곤 했다”며 “젊은 조종사들이 이런 전통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냉전 당시 옛 소련 전투기들은 남극, 북극, 태평양, 대서양 등을 정기적으로 비행했다. 이는 유사시 소련군이 미국 본토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지역들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소련 붕괴 뒤 돈이 없어 이런 훈련은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재정이 넉넉해진 러시아가 다시 훈련에 나섰다. <비비시> 방송은 냉전 붕괴 뒤 러시아 전투기가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처음이며,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최근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 기간 3일 동안 러시아 폭격기는 모두 40차례 출격해 괌 뿐아니라 남극과 북극 상공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8차례 시험 발사한 크루즈미사일은 “모두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안드로소프 소장은 말했다. 러시아 공군은 최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베링 해협 등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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