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의 직업은 ‘목수’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목수의 수호성인’이자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섬긴다.
목수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업으로 꼽혔다. 취업사이트 ‘링크미’가 9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직업으로 목수를 들었다고 13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일공과 페인트공, 건설노동자, 배관공이 그 뒤를 이었다. 육체노동 직업이 상위 5위권을 싹쓸이해, 머리보다는 몸을 쓰기를 바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의 직업관을 잘 보여준다.
은행가(6위)·의사(7위)·변호사(8위)·회계사(9위) 등 각국에서 최고로 선망받는 고소득 전문직들은 뒤로 밀렸다. 링크미의 최고경영자(CEO) 캠벨 샐러뱅크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점점 직책과 사회적 지위에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육체노동자들은 항상 야외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는 덜 받고 돈은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관점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가장 데이트하고 싶은 직업’을 묻는 조사에서는, 남성이 의사·모델·스튜어디스, 여성은 의사·건축가·변호사 등을 들었다.
미국의 경제월간지 <비즈니스 2.0>는 최근호에서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 순위를 발표했다. △1위 컴퓨터 프로그래머 △2위 의사·치과의사·간호사 △3위 회계사·애널리스트로 조사되는 등 상위권은 모두 전문직에 돌아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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