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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윤 하사 사망 전 바그람 폭탄테러 정보 있었다

등록 2007-03-01 18:35수정 2007-03-02 02:03

아프간 나토 대변인 밝혀...탈레반, 자살공격대원 1천명 파견 주장
고 윤장호 하사의 희생을 낳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 공군기지 폭탄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미군과 나토군은 테러 위협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간 주둔 나토 안보지원군 대변인 톰 콜린스 대령은 지난달 28일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자살폭탄테러 이전에 바그람 일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최신 정보들이 입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일부는 수도 카불에서 활동 중이고, 바그람 지역에서도 충분히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그람 지역 경찰책임자는 이날 테러 위협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이 기지를 방문했고 보안 우려가 고조된 상황인데도 군과 경찰 사이의 정보 교류가 원활치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체니 부통령은 ‘철통보안’ 속에 바그람 기지를 방문했으나, 그가 폭풍우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면담을 연기하고 기지에 머물기로 한 사이에 이 정보가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실이 바그람 지역 라디오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광범하게 보도됐다”며, 탈레반 세력이 “다른 목표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바꾸었거나, 급히 바그람 기지 공격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이번 폭탄테러의 발생은 체니의 기지 체류 시점과 우연히 일치했을 뿐, 체니를 노렸던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한 미국 정보관리는 “체니 체류 사실을 알았다면 왜 로켓·박격포 공격은 하지 않았으며, 30~40명의 전투원이나 트럭은 동원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하야툴라 칸은 28일 <로이터> 통신에 “미군과 나토군에 대한 자살폭탄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며 1천명의 대원들을 아프간 북부지역에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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