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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태국, 푸미폰 국왕 “쿠데타 승인” 발표

등록 2006-09-20 21:48수정 2006-09-20 23:14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20일 TV 성명을 통해 군부 쿠데타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쿠데타 지도부인 '민주 개혁 평의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모든 국영 및 민영 TV를 통해 "푸미폰 국왕이 이날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을 (국정을 총괄하며 개혁을 추진하는) '민주 개혁 평의회' 의장으로 정식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국왕은 특히 "국민은 평온을 유지할 것이며 모든 공무원은 손티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지시했다는 것.

성명은 이어 "탁신 총리는 국민분열을 조장하고 부정축재를 했으며, 권력을 남용해 국가 사정 기관에 개입했을 뿐더러 국왕에 대한 존경심이 없기 때문에 그에 부여한 권력을 거두어들인다"고 국왕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태국 정계와 대다수 국민은 이같은 국왕의 성명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미폰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손티 장군이 국왕의 이름으로 거짓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손티 장군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초까지 임시헌법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고 그 기간 안에 새 의회가 구성되고 새 총리도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총리가 임명되면 그에게 정권을 이양할 계획이고 "아마도 내년 10월께 다음번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향후 1년 안에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으며 국왕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총리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2주 안에 자신이 임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이번 쿠데타와의 연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배후에 아무도 없고 정부의 실책과 국민의 바람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결정해 약 2주 전부터 추진한 일"이라며 국왕이 이번 일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데바쿨라 프리디야손 태국 중앙은행 총재 등 4명이 총리 후보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데바쿨라 총재 자신은 이를 부인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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