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밀려난 탁신 친나왓 총리는 어디로 갈까?
영국 외무부의 한 관리는 20일 익명을 전제로 탁신이 이날 오후 늦게 타이항공 전세기편으로 런던에 도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에이피 통신>에 탁신의 방문은 개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토니 블레어 총리나 다른 관리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인 탁신은 런던에 개인주택이 있고 딸이 유학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런던을 망명처로 삼을지, 아니면 짧은 기간 머무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탁신의 타이락타이(TRT)당 당원인 톰 크르소폰은 그가 런던에 잠시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티 장군은 이날 “탁신은 재임 기간에 저지른 부정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이던 탁신은 쿠데타가 일어나자 19일 밤 유엔총회 연설 계획을 취소했으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정부 대변인인 수라퐁 스브웡리는 <아에프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못했으나 곧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신의 아내는 쿠데타 소식이 알려지자 19일 밤 싱가포르로 피신했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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