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쿠데타 주역인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은 20일 조속한 시일 내에 정권을 국민들에게 이양하겠다고 공언했다.
손티 장군은 이날 국영 및 민영 TV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치적 숙정작업을 벌인 뒤 빠른 시일 내에 군부통치를 끝내고 정권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밝혔다.
손티 장군은 군부가 구성한 '민주 개혁 평의회'의 의장으로서 일시적으로 정권을 잡고 있을 따름이라며 쿠데타로 인해 정치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이 정권을 장악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헌법 체제하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정권을 국민에게 이양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을 장악한 군부는 이날 5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는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군부 대변인은 또 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이며, 국정 개혁 과정을 대학생들이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