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파키스탄 전 총리, 정치 집회 중 피격으로 부상

등록 2022-11-04 08:02수정 2022-11-04 08:38

임란 칸, 다리에 총상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각) 펀자브주 구즈란왈라에서 열린 반정부 행진에서 연설하고 있다. 구즈란왈라/AFP 연합뉴스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각) 펀자브주 구즈란왈라에서 열린 반정부 행진에서 연설하고 있다. 구즈란왈라/AFP 연합뉴스

임란 칸(70) 파키스탄 전 총리가 정치 집회 중에 총에 맞아 다쳤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 가운데는 숨진 사람도 나왔다.

3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칸 전 총리가 파키스탄 동부 지역에서 정치 집회를 하던 중 괴한이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칸 전 총리는 다리에 총을 맞아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격으로 칸 전 총리의 지지자 1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총을 쏜 용의자가 경찰 진술에서 “총격은 혼자서 행동한 일”이며 “칸 전 총리만이 나의 목표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정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파와드 초드리 대변인은 해당 총격이 “암살 시도”라며 “그것은 파키스탄 전체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켓 선수 출신인 칸 전 총리는 1996년 파키스탄정의운동을 설립하고 기득권 정치의 부패를 지적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2018년 8월 총리가 됐으나, 집권 이후 경제난으로 민심이 악화했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를 승인하며 미국의 견제를 받았다. 결국 올해 4월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실각했다.

3일(현지시각)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정치 집회 중 괴한이 쏜 총에 다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와지라바드/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정치 집회 중 괴한이 쏜 총에 다리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와지라바드/AP 연합뉴스

총리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칸 전 총리는 자신이 권력을 잃은 것은 미국의 배후 공작 때문이었다며, 내년 8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등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왔다. 그 여파로 7월 진행된 펀자브주 보궐선거에선 파키스탄정의운동이 압승을 거뒀다. 이번 피격은 칸 전 총리가 자신의 지지자들과 동부 지역에서 수도 이슬라바마드로 행진하던 도중에 발생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총격 사건을 비난하고 조사를 지시했다. 샤리프 총리는 “칸 전 총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치에서 폭력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모든 정당이 평화를 유지하고 폭력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에이피> 통신은 “이번 사건은 정치적 폭력과 암살의 긴 역사를 가진 파키스탄에서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렀다”고 전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1.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NYT “북한군 정예부대 수천명 러시아 교전지 쿠르스크 도착” 2.

NYT “북한군 정예부대 수천명 러시아 교전지 쿠르스크 도착”

“아버지 저 왔어요” 92살 아들의 큰절…‘수몰’ 82년 만의 제사 3.

“아버지 저 왔어요” 92살 아들의 큰절…‘수몰’ 82년 만의 제사

“파병 북한군 총책임자로 러 입국”…김영복은 누구? 4.

“파병 북한군 총책임자로 러 입국”…김영복은 누구?

대선 열흘 앞 ‘지지율 동률’ 해리스-트럼프, 핵심 경합지 미시간서 격돌 5.

대선 열흘 앞 ‘지지율 동률’ 해리스-트럼프, 핵심 경합지 미시간서 격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