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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이란 국영방송 해킹 공격…11초간 ‘히잡 시위’ 지지 영상 나와

등록 2022-10-09 22:20수정 2022-10-18 16:06

해킹조직 ‘아달라트 알리’ 트위터 통해
“봄은 올 것이며 해킹 영상 알려달라”
이란 현지 신문에 실린 마흐사 아미니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현지 신문에 실린 마흐사 아미니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이란 국영방송이 사이버공격을 당해 한때 반체제 영상이 방영됐다.

이날 오후 9시께 국영방송인 채널 1번(IRIB)과 채널 6번(IRNN)에서 돌연 기존 방송 송출이 끊기면서 약 11초간 해킹 조직이 만든 영상이 방영됐다. 영상 속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불길에 휩싸이고 표적으로 조준되는 이미지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인물인 마흐사 아미니(22)의 흑백 사진이 담겼다. 영상이 방영되는 동안 “여성, 삶, 자유”라고 외치는 군중들의 구호 소리가 반복됐다. 자막으로는 “젊은이들의 피가 당신의 발 앞에 떨어진다”, “우리와 함께 일어서자”라는 메시지가 표현됐다. 이 영상은 약 11초간 지속하다가 화면이 전환되고 뉴스 앵커가 등장하면서 끝이 났다.

이번 사이버공격은 ‘아달라트 알리’(알리의 정의)라는 해킹 조직이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날 공격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거리에서 흘린 무고한 피를 위해 우리는 마지막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면서 “봄은 올 것이며 해킹 영상을 널리 알려달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란의 국영방송이 해킹되는 일은 매우 드문 사건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시작해 4주째를 맞은 반정부 시위는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계속 이어졌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 라이츠(IHR)는 최소 133명이 시위와 연관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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