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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관저에서 X마스 파티·총리는 나이트클럽… 영국·핀란드 ‘발칵’

등록 2021-12-09 13:37수정 2021-12-10 02:30

코로나 비상인데 X마스 파티, 나이트클럽…영국·핀란드 총리 뭇매
존슨 영 총리, 작년 관저 크리스마스파티 논란 가열
사적 모임 금지 속 “파티 없었다”면서도 조사 지시
핀란드 총리는 외무장관 확진 알고도 나이트클럽행
“공용폰 집에 놓고 와 격리 메시지 못 봤다” 해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강력한 방역 조처가 시행되던 지난해 연말 관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경에 처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논란을 촉발한 존슨 총리의 자문관 알레그라 스트래턴은 8일 코로나19 사망자들 유족에게 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고 사임했다. 1년 전 일이 지금 불거진 것은 <아이티브이>(ITV)가 지난해 12월22일 총리 대변인이던 스트래턴의 방송 브리핑 리허설 장면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폭로 내용을 보면, 총리의 한 측근이 “금요일(12월18일) 밤에 파티를 했냐”고 묻자, 다른 측근이 “파티는 아니었고, 치즈와 와인 정도가 나왔다”고 했다. 스트래턴은 웃으면서 “난 집에 갔다”며 “이 가짜 파티는 업무 모임이었다.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중에 시민들은 연중 가장 큰 파티를 하지 못했는데 총리 관저에서는 술 마시며 파티를 했다는 논란에 여론이 들끓었다. 존슨 총리는 “파티는 없었고, 항상 규정을 지켰다”는 해명을 되풀이하면서도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7일에도 파티가 열렸고, 관저 거주 층으로 올라가려던 존슨 총리가 직원들 앞에서 즉흥 연설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비비시>(BBC)는 그해 11월13일에도 총리 부인인 캐리 존슨이 참여한 파티가 열렸고, 건물이 울릴 정도로 음악을 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시엔엔>(CNN)은 전현직 관저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어울려 한잔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중 기준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존슨 총리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방역 규정 위반에 대한 경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에 유포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나이트클럽에서 일행과 어울리는 장면(왼쪽.)
인터넷에 유포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나이트클럽에서 일행과 어울리는 장면(왼쪽.)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외무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밤새 나이트클럽에서 춤춘 사실이 폭로돼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마린 총리는 전날 함께 회의를 한 외무부 장관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난 4일 헬싱키의 유명 나이트클럽에 가 이튿날 새벽 4시까지 놀았다.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많은 인파 속에서 춤을 췄다.

마린 총리는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비서의 연락을 받고 갔다고 했지만, 핀란드 정부는 외무장관과 접촉한 이들은 대인 접촉을 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공용 휴대폰을 관저에 놓고 가 메시지를 못 봤다면서도 “상황을 더 신중하게 살펴야 했다”고 사과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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