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코로나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라우 보건 당국은 앞서 괌으로 여행을 다녀온 2명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격리됐다. 확진자들은 출발 72시간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입국 5일 뒤 의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당국은 현재 접촉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만 지역사회 감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팔라우는 입국자에게 5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군중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팔라우에서는 전체 1만8천명 가운데 8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은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청정국이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팔라우는 코로나19 초기 국경을 폐쇄하면서 최근까지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확진자가 나오면서 팔라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코로나 청정지 14개국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