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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우라늄 농축 이어 대규모 드론 군사훈련…자폭 드론도

등록 2021-01-05 21:25수정 2021-01-06 02:46

중북부 등에서 수백대 동원해 훈련
미사일 발사, 자폭 드론도 시험
이란 공군이 공개한 이란 군 무인기(드론)가 줄지어 서 있는 사진. 이란은 5일부터 드론 수백대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EPA 연합뉴스
이란 공군이 공개한 이란 군 무인기(드론)가 줄지어 서 있는 사진. 이란은 5일부터 드론 수백대를 동원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EPA 연합뉴스

농도 20%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고,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을 나포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인 이란이 이번엔 대규모 합동 무인기(드론)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메르> 통신은 군이 5일 중북부 셈난주 등에서 대규모 드론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4일 이란 <이르나>(IRNA) 통신은 “중북부 셈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육해공군이 운용 중인 드론 수백대를 동원한 합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무드 무사비 이란군 부사령관은 5일 “이란이슬람공화국은 드론 제조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능력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메르> 통신은 전했다. 그는 공중전에서 드론 미사일 발사 능력과 자폭 드론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정에서 무인기를 띄우는 훈련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드론 개발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연례 공군훈련 때도 이란이 자체 제작한 드론을 선보였다.

앞서 4일 이란은 순도 20% 우라늄 농축을 재개해,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당시 이란은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합의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드론 훈련은 트럼프 행정부가 드론 공습으로 살해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군) 사령관의 1주기 이틀 뒤 시작된 것이도 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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