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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종교 없는 아랍권 인구 빠르게 증가

등록 2019-06-24 11:38수정 2019-06-24 20:24

11개 국가·지역 조사, 5년 전 8%→13%
30대 이하 연령대 다섯 명 중 한 명꼴
비아랍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지도 높아
터키 이스탄불 시민들이 18일, 최근 재판 도중 쓰러져 숨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추도식을 모스크에서 치르고 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 시민들이 18일, 최근 재판 도중 쓰러져 숨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추도식을 모스크에서 치르고 있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아랍 세계에서 종교가 없다는 이들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종교 중 하나인 기독교가 신앙인 감소세를 겪는 가운데 이슬람에 대한 아랍인들의 집착도 느슨해지는 것이다.

<비비시>(BBC) 방송은 미국 프린스턴대의 ‘아랍 바로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종교가 없다고 답변한 아랍인 비율이 5년 전 8%에서 최근 13%로 증가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권 10개국(튀니지·리비아·알제리·레바논·모로코·이집트·수단·요르단·이라크·예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거주자 2만5407명을 대상으로 했다.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이들은 2013년에 견줘 튀니지에서는 10%대에서 30%대로, 리비아는 10%대에서 20%대로 증가했다. 모로코·이집트·예멘은 한 자릿수에서 10%대로 증가했다. 나머지 나라들에서도 종교가 없다는 이들이 모두 늘었다. 특히 30대 이하 계층에서 종교가 없다는 이들은 18%로, 그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5년 전에 견줘 신앙인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온 곳은 내전을 치르는 예멘이 유일하다.

여성 정치 지도자들과 가부장제에 대한 인식에서는 모순적 태도가 드러났다. ‘여성 대통령이나 여성 총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알제리를 빼고는 5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남편이 모든 가정사에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에 모로코를 제외한 지역에서 50% 이상이 동의했다.

레바논(79%), 팔레스타인 자치지구(63%), 이집트(54%), 요르단(42%) 등 8개 국가·지역에서는 최대 큰 위협으로 이스라엘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튀니지(24%)에서는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예멘(33%)에서는 이란이 첫손에 꼽혔다. 이라크인들은 이란(31%)과 미국(30%)을 비슷한 위협으로 봤다.

아랍권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주요 비아랍권 정상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주류 종교가 같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51%)으로 조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가 지지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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