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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쿠르드군, 모술 인근 진격…IS, 게릴라 작전 ‘극렬 저항’

등록 2016-10-24 16:04수정 2016-10-24 16:37

모술 동북쪽 9㎞ 바시카 포위공격…미군 “상당한 성공”
터키군도 공격 도와…IS, 자살 폭탄테러·방화 등 반격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후거점인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이라크군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모술을 빠져나와 시리아 접경지역인 라잠 알-살리바 사막지대에 도착한 이라크 여성 난민이 아기를 안고 시리아 국경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후거점인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이라크군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각) 모술을 빠져나와 시리아 접경지역인 라잠 알-살리바 사막지대에 도착한 이라크 여성 난민이 아기를 안고 시리아 국경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에 참가한 쿠르드 자치정부 군대인 ‘페슈메르가’가 모술 인근까지 진격했다. 이슬람국가는 모술에 집중된 이라크군과 쿠르드의 전력을 분산시키려 이라크의 다른 지역에서 게릴라식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쿠르드족 페슈메르가는 이날 모술에서 동북쪽으로 9㎞ 가량 떨어진 바시카를 포위해 공격했으며 바시카에서 모술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구간을 장악해 모술로부터의 후방 지원을 차단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중장은 바시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이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집에서 위험이 제거됐는지, 이슬람국가 대원들이 모두 사살됐는지, 모든 급조폭발물들이 제거됐는지에 대해선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비시는 취재진의 바시카 진입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에는 바시카에 주둔하고 있는 터키군이 포격으로 쿠르드족의 공격을 도왔다. 터키군이 모술 탈환 작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쿠르드 군이 바시카에 있는 우리 군대에 요청을 해와 포격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바시카에 탱크와 포대를 갖춘 터키군이 600~800명 가량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터키에 이들의 철군을 요구해 왔다. 터키군의 모술 탈환 작전 참전은 시아파가 주축인 이라크 정부와의 갈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터키군은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부족과 쿠르드족 군의 훈련을 지원해 왔다.

이슬람국가는 모술 남쪽, 동쪽, 북쪽에서 포위망을 좁혀오는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에 대항해 자살 폭탄테러, 유황공장 방화 등 극렬한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슬람국가는 서부 안바르주와 키르쿠크 등지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슬람국가는 23일 안바르주의 루트바에서 3건의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이라크군 대변인이 밝혔다. 루트바는 2014년 이슬람국가가 장악했으나 넉달 전 이라크군이 탈환한 바 있다.

앞서 21일 모술 동남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에서도 이슬람국가의 공격으로 수십명이 숨졌다. 이슬람국가 대원 70여명은 피란민으로 가장해 키르쿠크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국가는 또 이라크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모술에서 남쪽으로 40㎞ 가량 떨어진 알미슈라크 유황 공장에 불을 질러 유독가스가 퍼져 주민 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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