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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공습할 땐 언제고…사우디, 예멘에 3천억 지원

등록 2015-04-19 19:50

“민간인 피해 극심” 국제사회 비난에
인도적 차원 긴급 구호자금 마련
지난달 26일부터 4주째 예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에 300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드 국왕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예멘에 2억74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우디 국영통신 등이 18일 전했다. 이는 전날 유엔이 예멘 사태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구호하기 위해 국제 사회에 요청한 금액을 전액 수용한 것이다.

유엔은 지난달부터 격화한 무력 충돌로 예멘에서 750만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며 앞으로 3개월간 2억7400만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우디의 이날 결정은 예멘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예멘에서 797명이 숨졌고, 이들 중 상당수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사우디의 공습으로 지난달 31일 새벽 예멘 서부 호데아다의 유제품 공장이 폭파돼 근무하던 직원 31명이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주 예멘 남부 아덴에 있는 피난민이 10만5000명에 달한다며 예멘 사태가 악화하면서 수백만 명에 대한 원조가 필요하며 현재 구호품이 고갈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사태가 악화해 고립된 일부 도시에서는 식량 고갈로 수많은 주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아덴에서는 연료 부족도 심각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예멘 사태 당사자들에게 휴전과 대화를 촉구했지만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군은 17일에도 수도 사나와 남부 아덴을 비롯해 시아파 반군 후티의 거점과 무기고를 폭격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8일 ‘이란군의 날’ 기념식에서 “사우디가 사람들의 마음에 증오의 씨앗을 뿌렸다”며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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