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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IS, 시리아 수도 부근 ‘팔 난민촌’ 점령

등록 2015-04-02 20:14

남부 진격…다마스쿠스 겨냥
야르무크 캠프 대부분 점거
내전·IS 대항 전투 복잡한 양상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슬람국가는 1일 다마스쿠스 도심에서 남쪽으로 불과 6㎞ 떨어진 야르무크 지역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점령했다.

이슬람국가는 그동안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부에서 광대한 영역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시리아 남부를 향해 진격해 수도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슬람 국가가 야르무크 지역의 통제권을 장악하게 되면,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코앞에서 위협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계자를 인용해 1일 이슬람국가 무장세력이 야르무크의 난민촌에 진입해 대부분을 점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슬람국가 무장대원들이 난민촌 중심에 있는 병원 등까지 왔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슬람국가 대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였고 야르무크의 대부분 지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야르무크에서는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친서방 자유시리아군과 함께 이슬람국가에 대항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오사마 함단은 “이슬람국가는 캠프를 습격했고 팔레스타인 전사들은 싸우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매우 어둡다”고 말했다.

야르무크의 상황은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와의 전투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민병대도 친-반 하마스 파벌로 갈려있고, 아사드 정권과 가까운 파벌도 있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이전에 이 지역의 난민촌에는 최대 15만명 정도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거주했지만 최근에는 약 1만8000명의 난민들이 남았다. 4년 넘게 지속된 내전 기간 동안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계속된 충돌로 인구가 밀집한 난민촌 지역은 기아와 의약품 부족 등 큰 고통을 겪어 왔다. 정부군과 반군은 반복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음식과 의약품 등의 공급을 차단했다.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는 “야르무크 난민촌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안전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난민구호기구는 어린이 3500명을 포함해 1만80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 부상, 트라우마 등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이 지역의 민간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전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 전선 등 시리아 반군 세력은 지난 28일 북서부의 주요 도시 이들리브를 장악했다. 이슬람국가가 2013년 3월 락까를 접수한 이후 반군 세력의 손에 들어간 두번째 주요 도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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