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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정착촌 지난해 40% 증가

등록 2015-02-24 20:34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 건설
네타냐후 정권 들어 3배로 늘어
“팔레스타인 평화 걸림돌” 비판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지난해 이스라엘이 건설한 정착촌 규모가 전년보다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정착촌을 감시해온 평화운동단체 ‘피스나우’는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에서 3100가구의 신규 주택 건설 작업이 시작됐으며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23일 전했다. 이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에서는 4485가구에 대한 입찰 공고가 나왔다. 2007년에는 858가구에 그쳤으나 2013년 3710가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입찰 공고가 난 이스라엘의 정착촌 내 주택 건설은 최근 10년 동안 최대 규모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점유하는 모든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곳에 유대인들이 사는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은 3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3년 3월부터 매달 평균 460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지난 정권과 비교해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이후 41개 정착촌에서 1만113가구의 주택이 착공됐다.

피스나우 활동가인 하기트 오프란은 “이 모든 수치는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착촌이 생기게 되면 팔레스타인 평화 달성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에 450가구의 새 정착촌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쪽은 이를 “전쟁 범죄”로 간주했으며, 미 국무부도 이 구상이 “불법적이며 (팔레스타인 평화에) 역효과를 낸다”고 비난했다. 피스나우는 네탸나후 정부가 연임여부를 결정짓는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정착촌 주민의 표를 공략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약 50만명의 유대인 정착민과 25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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