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세력 밀집지서 교전 지속
정부 화학무기 사용가능도 제기
정부 화학무기 사용가능도 제기
1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서 막강한 화력으로 학살극을 벌여온 정부군이 현저히 흔들리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바샤르 아사드(47) 정부군과 반정부 무장세력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시리아 제2의 도시이자 최대 인구가 사는 상업도시인 알레포에서도 21일 이틀째 교전이 계속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와 함께 친정부 세력과 중산층이 밀집한 알레포에서 교전이 지속되기는 시리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알레포 지역의 반정부 활동가인 모하마드 사에드는 <에이피>(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유시리아군 병사 수십여명이 도시 외곽에서 진입해 정부군과 교전했다”며 “수시간째 거대한 폭발음과 총격전이 그치지 않았다”며 “봉기가 마침내 알레포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반군도 21일 현재 시리아 동부 도시 4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쿠르드 반군이 지난 48시간 동안 이라크 국경 인근 알하사카주의 디리크와 암무다, 터키와 가까운 알레포주의 쿠바네와 아프린 등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군 장성 출신으로 올해 초 터키로 망명한 무스타파 셰이크는 21일 반정부군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비축분을 저장고에서 새 장소로 옮기고 있다”며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1일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64명을 포함해 최소 1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통영 실종 초등생 엿새만에 숨진채 발견…40대 피의자 검거
■ “주민번호 1만원에…” 아이돌 개인정보 거래 ‘발칵’
■ 여름에 몹쓸 새 전투복 ‘땀 배출·통풍’ 꽝
■ 소총 260발, 몸속 폭발 작살포…고래사냥 잔혹사
■ [화보] 누가 이 아이들 옷을 벗겼나
■ 통영 실종 초등생 엿새만에 숨진채 발견…40대 피의자 검거
■ “주민번호 1만원에…” 아이돌 개인정보 거래 ‘발칵’
■ 여름에 몹쓸 새 전투복 ‘땀 배출·통풍’ 꽝
■ 소총 260발, 몸속 폭발 작살포…고래사냥 잔혹사
■ [화보] 누가 이 아이들 옷을 벗겼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