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깨고 자유주의세력 연합이 1당
무소속 의원들 확보해야 집권 가능
무소속 의원들 확보해야 집권 가능
17일 리비아 제헌의회 총선에서 자유주의 정당이 이슬람주의 정당을 큰 차이로 제치고 제1당을 차지했다.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밝힌 최종개표 결과를 보면, 자유주의세력의 연합 정당인 전국연합(National Forces Alliance)이 정당 몫의 의석인 80석 중 39석을 얻어 최다 의석을 차지했다. 강세가 예상됐던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나머지는 군소정당들에 돌아갔다. 전국연합은 지난해 리비아 내전 당시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이 이끌고 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자유주의 세력이 정당별 의석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아직 집권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 정당이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쥐게 될지도 알 수 없다. 제헌의회의 전체 의석 200개 중 정당들에는 80석만 배정된 반면, 입후보 당시 무소속 후보들에게 120석을 할당한 의석배분 방식 때문이다.
군소 정당들과 무소속 당선자들이 앞으로 어느 정당과 합종연횡하느냐에 따라 집권당이 달라질 수 있다. 제헌의회로 구성되는 과도정부는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이 실시되고 정식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약 1년간 국정 운영을 책임진다. 이번 리비아 총선은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 몰락 이후 처음 치러진 반세기 만의 자유선거인데다, ‘아랍의 봄’ 이후 거센 이슬람주의 바람이 리비아에도 불어닥칠지를 두고 나라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시민혁명으로 독재정권이 쫓겨난 인접국 이집트와 튀니지에선 올봄 총선과 대선에서 모두 이슬람주의 정치세력이 압도적 지지로 집권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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