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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터키 국경에 들불 방화?

등록 2012-07-05 19:58수정 2012-07-05 20:38

터키, 접경지대 들불 진압 진땀
“시리아, 반군 없애려 방화” 주장
터키가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때 아닌 들불을 잡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터키 소방관들과 주민들이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47) 독재정권의 학살을 피해 터키로 넘어온 동남부 접경지대 난민촌 지대에서 들불과 싸우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4일 전했다.

터키 산림청의 한 관리는 “접경지대의 시리아 쪽 영토 4곳에서 고의적인 방화로 시작된 들불이 강풍을 타고 터키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군은 이번 방화가 두 나라의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반군의 거점을 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터키 국영 <테레테>(TRT) 방송이 보도했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자신에 맞서 반독재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터키 쪽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진 않았다. 현재 터키 국경지대에는 아사드 정권의 학살을 피해 삶터를 등진 3만5000여명의 시리아인들이 난민캠프에 몰려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시리아군에 격추된 터키 전투기 조종사 2명의 주검이 열하루만인 4일 지중해 동부 해저에서 미군 함정에 발견돼 인양됐다고 터키 언론들이 전했다. 터키 정부는 오는 6일 이들의 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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