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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국제적십자, 시리아에 ‘하루 2시간 휴전’ 촉구

등록 2012-02-22 20:26

구호활동 위해 정부·반군에 요청
미 ‘군사 지원’ 가능성 흘려 압박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 양쪽에 ‘하루 2시간씩 휴전’을 제안했다. 미국은 적십자의 주문을 적극 거들고 나서는 한편으로, 자유시리아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까지 흘리면서 바샤르 아사드(47) 시리아 정권을 압박했다.

제이컵 켈렌버거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는 21일 “국제적십자사와 시리아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이 (반독재민주화 시위 중)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주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루에 최소 2시간씩 휴전을 해달라고 시리아 정부와 반군 쪽에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즉각 “그같은 휴전 촉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시리아 사태에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추가 조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도 “외교적 압력으로 아사드를 굴복시킬 수 없다면, 추가 조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추가 조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구와 아랍연맹 등 70여개국은 오는 24일 튀니지에서 처음으로 시리아 접촉그룹인 ‘시리아의 친구들’ 모임을 열어 시리아 유혈사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바샤르 아사드 정부군은 21일로 열여드레째 반정부시위 중심지인 홈스에 집중포격을 퍼부었다. 시리아 야권 조직은 이날만도 홈스에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100여명이 숨졌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했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지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의 중동 전문가인 로버트 대닌은 “자유시리아군을 비롯한 시리아 야권 조직을 무장시키는 게 아사드 정권 축출에 도움은 되겠지만, 시리아의 복잡한 민족 구성과 종파 갈등에 비춰 나라가 쪼개질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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