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14-반대 17 통과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NTC)가 유엔에서 리비아 대표 지위를 얻었다.
유엔은 9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가 반정부 내전으로 쫓겨난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의 유엔 의석을 승계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날 표결은 유엔의 193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해 찬성 114표, 반대 17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남미의 일부 좌파 정부 국가들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카다피 정부와 각별한 관계였던 아프리카연합 국가들은 표결 연기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표결로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는 국제사회로부터 리비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공인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정식회원국 지위를 얻겠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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