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팔 독립국 승인촉구 저지’ 병력강화

등록 2011-09-15 20:51수정 2011-09-15 21:41

23일 유엔 총회 결의안 제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승인 결의안 유엔 총회 제출(23일)을 앞두고 이스라엘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위 해산 장비 등을 대량 구입하는 한편, 군인과 경찰 등을 훈련해왔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15일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 보안군은 ‘여름 파종’이라는 작전명 아래 16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지역 등에 병력을 2배 이상 증강하기로 했다. 이미 20%의 추가 병력이 배치된 상태이다. 사태가 심화될 경우 예비군 대대 등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정착촌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격 사격도 할 태세를 갖췄다. 이는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독립국가 승인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길 촉구하며, 오는 21·23일 두차례에 걸쳐 요르단강 서안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지지를 구하는 평화적인 시위”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시위가 격화돼 파장이 확산될 수도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초 최루탄과 고무총탄 등 팔레스타인 당국이 요청한 시위 해산 장비들의 구입 요청도 이례적으로 승인했다고 <하레츠>가 전했다. 21·23일 시위가 격화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진압장비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를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스라엘의 ‘반팔레스타인’ 여론도 심상치 않다. 일부 강경파 장관들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이 독립국 승인을 계속 추진할 경우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무력으로 합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유대인 극우파들이 팔레스타인인이나 이스라엘 평화활동가들을 겨냥한 테러그룹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2국가 해결방안’에 반대하며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 극우파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비밀리에 감시하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팔레스타인 모스크 두 곳을 훼손하는 한편, 차량에 불을 지르고 라말라 소재 비르젯 대학에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또 10일 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미그론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 데 항의하며, 정착촌 건설 활동을 감시해온 이스라엘 단체 ‘피스나우’ 활동가의 집 문 앞에 “미그론은 영원하다” “배신자에게 죽음을” 따위의 구호를 적어놓으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1.

중국, 구글·캘빈클라인 때리고 보복관세+수출통제…미국에 총반격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2.

중국, 트럼프에 맞대응…미국산 석탄·석유에 15% 보복 관세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3.

트럼프, 중국에 첫 10% 추가 관세…무역전쟁 다시 불붙나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4.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 한달 유예…“시진핑과도 곧 통화”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5.

트럼프 “이스라엘 땅 매우 작다”…서안지구 합병 지지 발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