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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시위진압’…아랍도 제재 나서

등록 2011-08-08 20:31

사우디, 이례적 대사 소환
아랍연맹, 유혈 종식 촉구
시리아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바샤르 아사드 정권의 무차별 학살이 도를 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 따위는 아예 염두에도 두지 않는 듯 탱크와 총칼로 유혈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8일 동부 최대 도시 데이르 엘조르 등 전국 각지에서 탱크를 앞세운 강경진압을 계속했다. 전날 데이르 엘조르에서만 42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100여명이 정부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현지 인권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군인들이 도시에서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한 채 포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9일째 북부와 동부의 시위거점 도시들을 포위해 공격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3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인근 아랍국가들까지도 8일 시리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목소리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와 함께 친서방 성향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나서는 등 정치적 제재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은 8일 성명을 내어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사우디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동안 ‘아랍의 봄’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눈치를 살피던 절대왕정국가인 사우디로선 매우 이례적인 조처다.

사우디가 주축인 걸프협력회의 국가들과 아랍연맹도 7일 “시리아 정권이 과도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며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시리아와 접경국인 터키도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를 깨고 9일 시리아에 자국 외무장관을 특사로 파견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이탈리아가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 등에 이어 유럽에서 다섯번째로 시리아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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