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시위 지지 잇따라
아랍연맹 “아랍 개혁 필요”
UN·EU “시위대 요구 논의”
아랍연맹 “아랍 개혁 필요”
UN·EU “시위대 요구 논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에 국제사회도 냉담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사실상 무바라크 정권에 등을 돌리고 이집트 민중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25일(현지시각) 저녁 백악관 명의의 논평에서 무바라크 정권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데 이어, 유엔도 26일 더이상의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유엔은 이집트와 주변국들의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집트 당국은 시위대의 요구를 논의하고 폭력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실은 26일 “이집트 당국은 시민들이 정치적 열망을 표명하기 위해 시위를 할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는 공식논평을 내놨다. 유럽연합은 또 “이집트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변화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이며, 튀니지 시민혁명 이후 이집트 정부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낸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아랍권 전체에 시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회원국 정부들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아랍연맹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22개 회원국이 가입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랍어와 이슬람교를 공식 언어와 국교로 채택해 정서와 문화적 동질감이 큰데다, 정치·경제적으로도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집트 당국의 과잉폭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사무국은 26일 “우리는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사용한 경찰과 보안군의 무자비한 진압을 목격했다”며 “(이집트 정부는) 보안군 투입을 억제하고, 명백한 범죄 혐의가 없는 한 시위자를 체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집트 증시는 이날 6.1% 떨어지면서 최근 8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에도 개장과 동시에 9.9%나 폭락해 한때 거래중단 조처가 취해졌으나 하락세가 지속됐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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