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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리카 국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등록 2010-06-01 21:12

사르코지, 아프리카 추어올려
중국 견제해 경제실익 챙기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한껏 추어올리고 나섰다. 1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이틀간 열린 제25차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다.

아프리카 38개국 정상들을 초청한 초대형 외교의 장에서 사르코지는 “아프리카 없이는 주요한 세계 이슈를 논의할 수 없다”거나 “아프리카의 실패는 유럽의 비극” 같은 최고의 헌사로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아프리카의 몫이 하나도 없는 것은 완전히 비정상적”이라며, 유엔 안보리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전했다. 내년에 프랑스가 주최하는 주요 8개국(G8) 회의와 20개국(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사르코지가 취임 3년 만에 처음으로 연 이번 회의에는 국가 지도자들뿐 아니라 프랑스 주요기업 최고경영자 80여명과 아프리카 150여개 기업의 경영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프랑스의 이같은 행보는 아프리카가 풍부한 자원 대륙이자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신흥시장이란 점을 겨냥한 포석이다. 또 발 빠른 투자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10여년간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아프리카 최대의 교역 파트너이자 외교 동맹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와의 경제·외교 협력을 전통적으로 유대가 강한 서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실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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