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구조대원들이 12일 리비아 국영 아프리카항공 소속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트리폴리(리비아)/AP 연합뉴스
리비아 국영 아프리키야항공 소속 여객기가 12일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 추락해 8살배기 네덜란드 남자어린이를 제외한 탑승자 10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93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에어버스 330기종의 이 여객기는 전날 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이날 오전 6시10분(현지시각)께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으며, 사고 여객기 수색 과정에서 8살 어린이가 기적처럼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트리폴리 공항 당국은 적어도 96명의 주검이 회수했다고 밝혔다.
얀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총리는 자국민 62명이 사고기에 타고 있었으며, 적어도 61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락사고와 관련한 위기팀이 꾸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관광청은 사고기가 요하네스버그를 이륙해 브뤼셀로 가는 도중 재급유와 환승을 위해 트리폴리에 착륙하려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항공사와 리비아 당국이 승객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들을 상대로 우선 조사한 결과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잠정파악했다고 밝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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