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핵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기존의 나탄즈 시설 이외에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중이라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해 논란이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이 수년 동안 이 시설을 숨겨왔다고 비난하면서 즉각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마르크 비드르케르 원자력기구 대변인은 25일 “이란이 지난 21일 편지를 통해 새로운 선도적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중이며 농축 수준은 5%선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기구가 이란에 대해 시설에 대한 안전조처 검증 사항을 평가하기 위해 자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가 공식적 외교결정의 공식 창구로 활용해온 국영텔레비전 방송의 아랍어 뉴스 채널인 <알아람>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통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편지는 핵프로그램의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미국은 이 시설을 계속 추적해왔고, 미 정보기관이 이 비밀에 접근한 것을 알게 되면서 이란이 제2시설을 원자력기구에 통보한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나탄즈 지역에 1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했다고 밝혀왔으며, 이 시설은 원자력기구의 모니터링을 받아왔으며, 핵무기 프로그램을 부인하면서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변해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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