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 정보기관 결론”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단기간에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지만, 고의적으로 핵폭탄 제조의 마지막 단계에 멈추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백악관에 제출된 정보기관의 최근 보고서와 관련,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특히 지난해 우라늄 농축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글린 데이비스 비엔나 주재 미국대사는 9일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해 무기급 핵물질로 변환시키려고 작정한다면 가능한 ‘돌파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정보판단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돌파능력은 비핵국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물질과 기술을 획득한 단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 발언은 오바마 정부가 이란을 북한보다도 더한 핵확산 위협국가로 꼽고 이란에 대해 제재와 협상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대이란 압박 동참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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