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유엔 구호차량도 폭격

등록 2009-01-08 19:23수정 2009-01-09 01:28

레바논선 이스라엘로 로켓포 발사
헤즈볼라 “우리와 무관”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13일째인 8일(현지시각)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가 발사되고 이스라엘도 응사에 나서면서,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이 레바논과의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더욱 심해졌고 유엔 구호차량이 폭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세 발의 로켓포가 국경에서 8㎞ 떨어진 나하리야에 떨어져 두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곧장 로켓포가 쏘아올려진 지점을 향해 박격포 다섯 발을 ‘조준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켓포 공격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다음날 일어나 긴장을 높였다. 하지만, 타렉 미트리 레바논 공보장관은 “헤즈볼라는 이번 사태에 자신들이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중인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은 이날 비상경계령을 발동해 추가 로켓 공격을 막고자 전부대원을 배치했다.

8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엔의 구호물자 운반 트럭이 이스라엘군 탱크의 폭격을 받아 운전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유엔이 밝혔다. 지난 6일 이스라엘군이 피난민들이 대피해 있던 유엔학교를 공격해 43명이 숨진 데 이어 유엔 구호차량까지 공격을 받자, 유엔은 “유엔 시설과 요원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가자에서의 구호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존 깅 대표는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이 세 시간 동안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힌 시간 동안, 이스라엘과 사전협의해 트럭을 운행했는데도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며 트럭은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ICRC)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에 따른 민간인 부상자 지원 의무를 위반하고 구호활동을 방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적십자사는 3일부터 구급차 접근 허용을 요청했으나 7일 오후에야 뒤늦게 허가를 받았으며, 현장에 간 구조요원들은 어머니의 주검 옆에 있던 겁에 질린 어린이 네 명과 곳곳에 널린 주검 등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동안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763명이며, 부상자도 3100명이 넘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취임 직후, 모든 해외 지원·원조 중단했다 1.

트럼프 취임 직후, 모든 해외 지원·원조 중단했다

“덴마크는 이제 위기”…트럼프, 그린란드 놓고 덴마크 총리 몰아붙여 2.

“덴마크는 이제 위기”…트럼프, 그린란드 놓고 덴마크 총리 몰아붙여

“트럼프 ‘핵보유국’ 발언, 북에 ‘은밀한 양보’…곧 접촉 가능성” 3.

“트럼프 ‘핵보유국’ 발언, 북에 ‘은밀한 양보’…곧 접촉 가능성”

로제, 영국 음악 차트 4주째 2위…레이디 가가와 ‘깜짝 만남’ 4.

로제, 영국 음악 차트 4주째 2위…레이디 가가와 ‘깜짝 만남’

트럼프 측근 “한미연합훈련 잠깐 멈춰도 돼”…김정은과 협상 시동 5.

트럼프 측근 “한미연합훈련 잠깐 멈춰도 돼”…김정은과 협상 시동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