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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사형 선고 받은 ‘아프리카의 피노체트’

등록 2008-08-17 22:00수정 2008-08-17 23:06

전 차드 대통령 하브레…집권 때 4만명 처형 혐의
‘아프리카의 피노체트’로 불리던 히세네 하브레 전 차드 대통령이 고국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15일 전했다.

차드 수도의 은자메나 법원은 하브레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로 진행된 재판에서 정부 전복을 꾀한 혐의를 인정해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차드 조사위원회는 하브레 집권시절에 정치범 4만명이 처형되고 20만명이 고문을 당하는 잔혹 행위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으나, 하브레는 이를 부인해 왔다.

하브레는 1990년 이드리스 데비 현 대통령에게 축출된 뒤 세네갈로 망명해 현지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세네갈에 있는 하브레의 변호사는 차드의 재판에 대해 아무것도 못 들었다며 “이번 판결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있을 세네갈에서의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법원은 또 하브레와 정부 전복을 공모한 혐의로 반군 지도자 11명에게도 사형을 선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재판은 피고인은 물론, 변호인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한 반군 지도자 티마네 에르디미는 재판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사형을 선고받은 반군 지도자 가운데는 데비 대통령의 사촌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차드는 1960년 8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줄곧 내전을 겪었으며, 최근 석유가 발견되면서 이권을 노린 분쟁이 격화됐다. 권오성 기자, 연합뉴스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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