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자국의 인도대사관을 습격한 자살폭탄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개입됐을 의혹을 제기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8일 전했다.
앞서 7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선 폭탄을 실은 차량이 인도대사관 앞에서 폭발해 외교관 2명을 포함한 41명이 숨졌다. 2001년 이후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보기관이 뒤에 있지 않곤 이번 테러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정보기관은 아프간 정부가 전통적으로 파키스탄 정보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이런 주장에 대해 “우리는 지역 안정을 바란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파키스탄의 오래된 앙숙인 인도는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후 아프간에 수백만달러의 물자와 수천명의 기술자를 지원해 재건사업을 돕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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