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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남아공, 이민자 대상 집단폭행 확산

등록 2008-05-18 23:28수정 2008-05-19 01:56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8일 최근 집단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국인 혐오’ 세력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고무총탄을 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18일 최근 집단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국인 혐오’ 세력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고무총탄을 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역에서 일어난 주변국 이민자 대상 폭력사건으로, 18일 적어도 5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사망자 3명은 불에 타 숨졌으며, 나머지 2명은 심하게 맞아 숨을 거뒀다. 부상자들은 흉기에 찔리거나 총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짐바브웨·모잠비크·말라위 등 인근 아프리카 나라 출신 이민자들이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가 요하네스버그 빈민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경찰서 구내로 들어와 보호를 요청하는 이민자 인구도 300명을 넘어섰다. 총과 쇠막대기를 들고 “외국인들을 추방하자”며 눈을 부라리는 인종혐오 성향의 현지인들이 두려워서다.

이번 ‘외국인 혐오’ 폭력사태는 지난주 11일 요하네스버그의 흑인 거주지역인 알렉산드라에서 시작돼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사건 초기 외국인 거주 움막의 약탈과 부녀자 강간 등으로 과격 양상을 보여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섰으나,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이 종언을 고한 뒤, 많은 아프리카 나라로부터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남아공으로 몰려들었다. 짐바브웨 출신 이민자만 해도 300만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실업이나 주택 문제와 높은 범죄율 등 수많은 사회문제의 원인이라는 비난을 얻어, 지난 3월부터 외국인 집단폭행 및 폭력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사복 차림의 무장경찰 2명이 18일 ‘이민자 혐오’ 폭력사태 피해자의 주검 곁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사복 차림의 무장경찰 2명이 18일 ‘이민자 혐오’ 폭력사태 피해자의 주검 곁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연합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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