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사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7일 “올메르트 총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사임하거나 직무가 정지될 것 같다”고 이스라엘의 정계 소식통의 말을 따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 경찰이 올메르트 총리의 뇌물 수수 증거를 확보했으며, 정계 소식통들은 총리가 사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경찰이 이번 주말까지 수사 결과를 부분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메르트 총리는 취임 전 재무장관 등 여러 공직을 거치면서 부동산 거래, 공직 알선, 국영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뇌물 수수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이달 초부터 경찰의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메르트 총리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사임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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