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으로 고통받던 가자지구에 새로 전력선이 놓이게 돼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8일 이집트 엘아리사와 가자지구 내 국경도시 라파를 잇는 7㎞ 구간의 전력선을 설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리야드 알말키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슬람개발은행(IDB)과 이집트로부터 차관을 얻어 전력선 설치에 필요한 자금 1500만달러(149억원)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60%는 이스라엘에서, 8%는 이집트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자체 발전량은 32%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전력 의존도가 높은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잦은 봉쇄 정책에 따라 전력난에 시달려 왔다. 앞서 9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그룹이 국경의 연료 터미널을 공격해 자국인 두 명을 죽인 이후, 연료 공급 중단·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