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손발 묶인 아프간 구호활동

등록 2007-10-30 19:37

주요 도로서 잇단 테러…활동가 살해·납치 일쑤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태가 날로 악화하면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의 손발이 묶이고 있다.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지 6년이나 지났지만, 아프간 주요 도로의 치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구호 요원들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 등이 늘고 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까지 구호요원 34명이 살해되고 76명이 납치됐으며, 유엔 시설과 물자지원 차량 등 100여개가 약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살해되거나 납치당한 구호요원의 대다수가 의사와 폭발물 제거요원, 기술자 등 현지인들이라고 밝혔다. 톰 쾨닉스 유엔특사는 이날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 문제 때문에 아프간 남부의 순환도로 대부분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프간 남부의 치안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헬만드주 라시카르가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테러범과 민간인 등 5명이 숨졌다. 이번 테러는 지난 9월 이후 10번째 일어난 것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이 지역에서 지난해에는 5건에 불과했던 물자지원 차량에 대한 공격이 올해는 30건으로, 6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를 오가던 세계식량계획의 물자지원 차량은 6주째 발이 묶인 상태다. 릭 코르시노 세계식량계획 아프간 지부장은 “아프간 서부 지역은 사실상 6월 이후 식량 지원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치안 상황이 나빠지면서 수송 비용도 1년새 25~50%나 올랐다. 세계식량계획은 500만명 정도의 아프간인들이 식량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1.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2.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3.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4.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5.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